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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러시아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걸' 눈길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시 지하철역에는 에스컬레이터를 관리하는 이색 직업을 가진 여성이 있다. 이름하여 '엘리베이터 걸'이다.

지하철역(즈비니고로드스카야)에서 에스컬레이터 관리인으로 7년째 일하고 있는 이라이다 사무세예바. 그는 "직장에 출근할 때는 항상 화장을 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쓴다"며 "매일 수 천명의 시선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람이 많은 오전 8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7시까지의 출퇴근 시간에는 미소로 승객들을 맞이하려고 노력한다"며 "승객들이 에스컬레이터 통제실을 두드리며 인사를 하거나 고맙다는 말을 할 때면 힘이 절로 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업 때문에 특이한 질문을 받기도 한다. 사무세예바는 "나를 지하철 안내원으로 생각한 사람들이 목적지까지 가려면 어디서 환승해야 하는지, 몇 호선을 타야 하는지를 묻기도 한다"며 "에스컬레이터를 움직이는 페달은 어디 있는지, 에스컬레이터를 작동시키기 위해 계속 페달을 밟고 있느냐는 엉뚱한 질문을 받을 때도 있다"고 했다.

에스컬레이터 관리인은 보통 12시간 동안 근무한다. 사무세예바는 "전체 근무 시간 중 10시간 정도를 좁은 통제실에서 보낸다"며 "통제실에는 에스컬레이터 작동 기기와 각 지하철 역에서 근무하는 관리인과의 통신을 위한 전화기만 놓여 있다. 통제실에는 개인 물품 반입이 금지돼 작은 손거울조차 가지고 갈 수 없다"고 독특한 근무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시민들은 우리가 하루 종일 통제실에 편히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줄 안다"며 "비상 사태 발생 시 에스컬레이터 작동을 빠르게 중단해야 하고 승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직업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알료나 보브로비치 기자·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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