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의 출시 일정을 놓고 이동통신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또한 갤럭시S5의 출고가 등이 결정되면서 경쟁 제조사들은 향후 신제품 출시를 두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전략 모색에 들어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이통사 영업정지 일정에 따라 다음달 5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갤럭시S5 출시가 경쟁사에 비해 최대 한달 가량 늦어지기 때문에 최대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27일 조기 출시설이 제기됐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제품을 27일에 맞춰 제품을 공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대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26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5 조기 출시설과 관련, "(사실이)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SK텔레콤 관계자 역시 "단말기 출시 일정에 대한 부분은 제조사가 결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답할 수 있는게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없다"면서 "갤럭시S5의 조기 출시 여부는 삼성전자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갤럭시 시리즈의 시장 여파를 생각한다면 통신사 입장에선 출시 시기에 따라 일희일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만일 조기 출시가 이뤄지지 않고 예정대로 다음달 11일 출시된다면 SK텔레콤으로서는 영업정지가 끝나는 5월 20일부터 이를 활용한 신규 가입자 마케팅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출시 이후 한달여 이상 가입자 대거 이탈 사태가 우려된다.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 삼성전자측이 글로벌 출시 일정에 맞춰 다음달 11일 정상적으로 출시한다면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상황이다. 다음달 5일부터 단독 영업 기간에 들어가는 LG유플러스는 갤럭시S5 출시 일정과 맞물려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26일까지 단독 영업 이후 27일부터는 또다시 영업정지에 들어가기 때문에 단독 영업을 하는 보름간 적극적인 가입자 유치 전략에 나설 방침이다.
KT 역시 다음달 27일부터 단독 영업기간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갤럭시S5를 통한 가입자 유치가 가능하다. KT는 이날부터 완전히 영업정지가 끝나기 때문에 이를 통한 가입자 확보에 주력,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편 경쟁 제조사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5의 출고가를 80만원대로 책정한 데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의 출고가를 86만8000원으로 책정했는데 이는 기존 갤럭시S4(89만9000원), 갤럭시S4 LTE-A(95만4800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이에 따라 5월 신제품인 '베가 아이언2'를 준비하고 있는 팬택 역시 출고가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비슷한 스펙의 제품이라면 결국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할 수 밖에 없는 팬택으로서는 베가 아이언2를 결국 80만원대나 이보다 낮은 가격대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최근 출시한 'LG G프로2'의 가격이 조정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철훈 LG전자 MC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갤럭시S5 출시 이후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99만9000원의 출고가가 10만원 이상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