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의 김연아와 오뚜기의 류현진, 카스포인트/각 사 제공
2014년은 빅스포츠의 해이다. 지난달 23일 폐막한 소치 동계올림픽은 물론이고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잠 못 드는 밤을 선사한다.
국내에서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야구가 개막식을 앞두고 있다. 프로야구는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를 2명에서 3명으로 확대하며, 오는 2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흥행의 팡파르를 터뜨릴 계획이다.
스포츠의 해를 맞아 식품업계를 비롯한 유통업계도 분주하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확대하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높여 침체된 내수시장을 돌파하기 위해서다.
한국야쿠르트는 2년 연속으로 한국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해 타이틀 사용과 방송중계를 통한 직·간접적 노출, 이벤트 등으로 기업과 제품 브랜드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오비맥주는 지난 2011년부터 한국야구위원회 협약을 맺고 독자적 선수 평가체계인 카스포인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포인트는 시즌 경기 중 발생하는 중요한 결과들을 점수로 환산하는 프로야구 선수 평가체계다. 매주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간TOP플레이어를, 네티즌들의 집단 평가에 따라 카스모멘트를 시상해 프로야구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농심 역시 2013~2014 시즌 여자프로농구의 공식 음료 후원사로 참여하며 프로스포츠 후원에 첫 발을 내디뎠다. 농심은 선수들에게 백두산 백산수·파워오투 등 음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롯데칠성음료는 남자프로농구와 손을 잡았다.
프로스포츠뿐만 아니라 인천아시안게임, 동계올림픽 등에도 식품업계의 후원 사례가 두드러지고 있다.
마라톤·프로농구·핸드볼 등 각종 스포츠를 후원해온 동아오츠카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도 공식 후원하며, 스포츠 마케팅에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동아오츠카는 이온음료 브랜드 포카리스웨트를 인천아시안게임의 공식음료로 후원하며, 일찌감치 2019 하노이 아시안게임까지 후원 도장을 찍었다.
CJ제일제당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대한스키협회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빙상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원이 열악했던 프리스타일 스키·알파인 스키·스노보드 등 동계 설상 종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동서식품은 김연아 선수를, 오뚜기는 류현진 선수 등 스포츠 톱스타를 내세운 마케팅 역시 제품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며 식품업계발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경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