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은행의 기업대출 중에서 건설을 제외한 부동산, 선박, 해운 등 대부분 업종의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내놓은 '2월 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을 보면, 지난달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77조3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6조2000억원(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기업대출은 173조3000억원으로 9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대출은 496조2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478조3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05%로 전달 말 0.98%에 비해 0.07%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연체 발생액이 2조2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 1조3000억원을 웃돌면서 연체율 상승을 이끌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26%로 전달 말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이 중에서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00%로 0.09%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은 1.36%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78%로 전달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6%로 0.03%포인트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05%로 0.12%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중 업종별 연체율은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상승했다.
건설업종은 2.91%로 전달보다 0.3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부동산 PF대출이 6.87%로 0.34%포인트 상승하는 등 부동산·임대업은 1.41%로 0.06%포인트 올랐다.
선박건조업도 2.58%로 0.24%포인트 상승했고 해상운송업은 0.96%로 0.07%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의 조기금리 상승 가능성과 차이나리스크 등 부정적 요인에 대비해 연체율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대외 충격시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부실채권의 조기 정리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