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가 모바일게임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레드오션으로 통하는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 창업자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위메프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 관련 부서를 신설 중이다.
이를 위해 유명 온라인 게임사의 사업부 팀장급 인사를 영입했고 게임개발과 서버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모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셜커머스와 게임은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허 대표는 자신의 과거 성과와 미래에 대한 기대를 믿어보기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
허 대표는 대학 졸업 후 게임 회사 네오플을 세웠고 '던전앤파이터'라는 온라인 액션 게임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엄청난 인기를 모은 이 게임에 흠뻑 빠진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은 4000억원가량을 주고 네오플을 사들였다.
즉 대박 게임을 만들어본 노하우를 최근 대세인 모바일게임 사업에 적용해보자는 의도다.
무엇보다 허 대표는 위메프를 '한국의 아마존'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아마존은 없는 게 없는 온라인 만물상점이다.
가까운 미래에 모바일게임이 소셜커머스에서도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면 위메프가 조금 빨리 자체 제작해 서비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허 대표는 업계에서 '기인'으로 여겨지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 역시 크게 놀랄 일은 아니라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그는 1999년 서울대 최초로 비운동권 출신으로 학생회장에 당선되며 대학가에 큰 충격을 던졌고 30대 초반에 네오플을 4000억원에 매각하며 원조 '청년 갑부'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지난해 9월 마이너리그 싱글 A 수준인 미국 프로야구 독립리그의 락랜드 볼더스에 투수로 입단해 실제 경기에서 공을 뿌렸다.
허 대표는 너클볼 대가인 필 니크로에게 이 구종을 전수받아 실전에 사용했고 지금도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한 곳에 전력 투구를 해도 어려운 현 시점에 별개의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다소 무모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 측은 "원더홀딩스 산하 계열사에서 게임 관련 작업을 할 수는 있지만 위메프에서 직접 사업을 한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