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에서 최고의 파티시에를 뽑는 대회가 열렸다.
'2014 프랑스 디저트 챔피언'에선 폴-오지에르(Paul-Augier) 요리고등학교 학생 총 8명이 대결을 펼쳤다. 오전엔 '달콤한 맛'을 주제로 주어진 재료를 이용해 디저트를 만들고 설명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총 10개의 접시에 디저트를 담아내면 한 심사위원은 만들어진 디저트 모양과 맛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진다. 물론 이후엔 홀에서 직접 맛을 평가하는 시간도 거친다.
지난 40년간 콩쿠르를 진행해온 베르트랑 뒤 크라이(Bertrand du Cray)는 "요리에 있어서 청결, 재료 중시, 시간 관리, 창의력 그리고 독창성은 가장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콩쿠르에 참여한 학생 중엔 프랑스판 탑셰프(Topchef)에 출연했던 노에미 오니아(Noemie Honiat)도 눈에 띈다. 그녀는 이미 동일 대회의 주니어급에서 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대회장은 생각과 달리 차분하고 숙연했다. 각 도전자들은 무엇을 할지 정리한 뒤 신중하게 디저트를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 조화 중요해
수플레를 만드는 시험의 경우 도전자들이 보조 도우미에게 요리과정을 지시한 뒤 함께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필리프 콩티치니(Philippe Conticini)는 "시험 과정을 지켜보면서 다양한 테크닉을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밝히며 "무엇보다 맛이 디저트의 질을 결정한다. 만약 맛과 눈으로 보는 플레이팅이 다르다면 이는 조화가 부족한 것이다. 이걸 제대로 보기 위해선 유행을 넘어 자기만의 요리 세계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유고 란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