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옥 에브리온TV 서비스마케팅팀 매니저가 최근 새롭게 출시한 에브리온TV 캐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휴대전화 자판을 길게 누르면 우측 상단에 작게 쓰여진 숫자 버튼이 입력된다. 이 기능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누군가는 이 기능의 존재 조차 모른다.
스마트폰 사용자 4000만 시대. 우리는 과연 이 똑똑한 기계를 '스마트'하게 활용하고 있을까?
별도 가입절차 없이 270여 개의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는 N스크린 업체 에브리온TV에 방문해 허옥 서비스마케팅팀 매니저를 만났다. N스크린 서비스는 TV로만 보던 방송 프로그램을 PC, 태블릿 등 다양한 기계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허 매니저는 최근 새롭게 출시한 에브리온TV 캐스트를 소개했다. 그는 "에브리온TV 캐스트는 모바일과 TV를 연결하는 OTT(Over The Top)와 미라캐스트가 결합한 미니 디바이스"라며 "자체 단말에 에브리온TV 앱이 내장돼 언제 어느 TV에서나 에브리온TV를 즐길 수 있으며, 스마트폰 화면을 TV에서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허 매니저는 이처럼 에브리온TV 앱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확대되면서 이용자들이 기능을 잘 알고 활용한다면 방송 시청에 대한 선택권이 넓어질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에브리온TV의 경우 모든 콘텐츠를 HD, SD, 라디오 형태로 제공한다"며 "HD는 화질이 훌륭하지만 요금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반면, SD를 이용하면 요금 부담감을 다소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디오 기능을 추천한다. 음악 프로그램이나 '볼륨을 높여라' 같은 채널을 소리로만 접하고 다른 업무를 볼 수도 있는데 이는 현대인의 멀티 태스킹 습관에 걸맞는 기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에브리온TV는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채널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방송을 보면서 화면을 터치하면 바로 콜센터로 연결하거나 할인 쿠폰을 주는 양방향 쇼핑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허 매니저는 "롯데홈쇼핑으로 시작했던 홈쇼핑 채널이 사용자들 호응 덕분에 홈엔쇼핑, GS쇼핑, 스카이 T쇼핑까지 들어섰다. 모바일로 구매할 수 있을뿐 아니라 제휴 관계에 따른 상시적인 할인 혜택도 눈여겨 보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종교채널도 또다른 볼거리다. "최근 증산도분들과 미팅을 했다. 현재 에브리온TV는 불교 방송, 기독교 방송 등 종교 채널의 가입이 증가하고 있는데 주목할 점은 라이브 중계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한우리 교회같은 경우 신자들이 새벽 기도회를 이곳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회사 직원이 270여 개의 채널 중 가장 흥미를 갖고 있는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그는 "매일 모니터링 하는 업무 특성상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는데 요즘엔 에이핑크뉴스라는 채널에 푹 빠졌다"며 크게 웃었다. 이 채널은 에이핑크 멤버들의 소식을 뉴스 형식으로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에이핑크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성시원'역을 맡은 정은지가 속해 있는 걸그룹이다.
허 매니저의 말에 호기심이 생긴 기자가 에브리온TV에 접속해 검색 버튼을 눌렀다. 검색어에 '에이' '에이핑크' '에이핑크뉴스' '뉴스' 를 입력해도 원하는 프로그램이 결과로 보이지 않는다. 결국 영문으로 변환해 검색하니 뜬다.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해 봤다. 10여 분 시청하는데 접속 장애가 두어번 발생한다. 자동검색기능 구현과 원활한 시청이 보장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살도 채 되지 않은 에브리온TV의 올해 계획은 2030세대 신규사용자가 유입될 수 있도록 실내에서 행해지는 5인제 미니 축구 경기 풋살· 여자프로 농구 등 스포츠·레저중계에 주력하는 것이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와 이용 편이성이 더해져 올해 계획을 초과달성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