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운 특허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창업자 스티브 잡스 사망 후 혁신이 사라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최근 한 달 새 핵심 특허를 5가지나 등록했다.
30일 애플 전문 블로그 미디어와 미국 특허청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차세대 아이폰에 적용하기 위한 분할형 카메라와 위치기반 서비스 보안 기능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
'2개의 이미지 센서로 구성된 전자기기'라는 이름의 이 특허는 이미지 센서가 2개인 카메라를 장착해 광도, 밝기, 데이터, 채도, 색상 정보를 수집한다.
사용자가 보는 사진은 각각의 센서가 포착한 데이터를 결합해 촬영된다. 카메라 이미지 센서를 2개로 분할하고 2개의 모듈로 제작하면 1개의 모듈에 2개의 센서를 내장하는 것보다 단말기를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적응형 보안 프로파일과 같은 선택을 위한 방법을 가진 전자기기'에 대한 특허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사용 위치에 따라 특정 보안 프로토콜을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하는 시나리오를 가진 보안 프로그램으로 집이나 회사에서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지만 해당 지역을 벗어나면 지문인식 등 고난도 인증을 거치는 것이다.
애플은 또 디스플레이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스타일러스 특허도 확보했다. 필기구 촉의 길이를 조절해 농담, 굵기 조절 등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다.
특히 붓의 질감 효과를 낼 수 있게 여러 개의 가느다란 촉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화질과 색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퀀텀닷(QD·양자점) 디스플레이 기술을 확보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애플은 이를 미국 특허청에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백라이트 조광제어 기술'로 등록했다. 이는 기존 레티나 디스플레이 대비 색재현성이 90%이상 향상되는 기술이다.
지난 28일 특허 등록한 '터치 키보드 부착 스마트 커버'는 아이패드의 상품성을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 스마트커버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키보드가 커버에 내장돼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언제든 키보드가 필요할 때 커버에서 떼어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보드는 아이패드와 블루투스로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으며 유선 플러그로도 연결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특허를 꾸준히 만드는 것과 함께 기존 특허를 활용해 삼성, HTC, 모토로라 등에 특허 소송을 제기하는 특허 괴물 전략을 동시에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