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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인터뷰] 정몽준 예비후보 "잠자는 서울 깨우는 시장 되겠다"

"용산개발 단계·점진적으로 추진하면 가능"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등 쟁쟁한 여권 후보들 중 지지율이 가장 높다. 본선 경쟁 상대로 꼽히는 민주당 박원순 현 시장과도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 소식으로 6·4 지방선거 구도를 출렁이게 만들었던 7선의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베테랑 정치경력과 인지도의 행보이다.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정 의원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서울시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7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메트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정 의원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가진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있지만 내가 만나지 못한 분들이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한테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라며 "서울이 침체돼 있다는 평가가 있고 서울 시민들이 막연하나마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잠자는 서울을 깨우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이번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언급하며 "여러가지 지표를 보면 서울은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인구가 줄고, 서울의 활기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박원순 시장은 인정을 안하시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가 저출산 문제가 있어도 2030년까지는 인구가 늘어나는데 서울 인구는 1100만으로 가다가 1000만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손진영기자 son@



이어 서울시장이 되면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하며 인터뷰 내내 본선 경쟁 상대인 박원순 시장에 대해 대립각을 세웠다.

먼저 시정 평가는 용산개발 재추진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초 백지화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재추진 의사를 강조했다.

정 의원은 "서울의 중심은 용산이다. 단계적, 점진적으로 추진하면 용산 개발사업은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박원순 시장은 소송 진행 중이니까 재추진이 어렵다고 말했는데, 중요한 것은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아니라 그 사업이 서울시에 필요한 사업인가를 아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 시장의 뉴타운 출구 전략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원순 시장은 3분의 1이 반대하면 안 짓도록 했다. 그러나 기존의 재건축·재개발 기본 원칙은 3분의 2가 동의하면 추진해야 한다. 결국 같은 말이지만 무게중심을 어디 두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사안"이라며 "박원순 시장은 안되는 쪽에 무게중심을 뒀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은 안하겠다는 말만 하지 말고 열심히 하겠다고 해야 한다. 서울 시민의 관심은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다. 박 시장은 공동체 사업 등 본인의 관심사에만 관심이 있다. 서울시민이 관심이 있는 것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에 필요한 정책으로 주택과 교통 등의 '공간 복지' 개념을 제시하고, 도시 재생사업 등 각종 개발 사업에 적극적인 뜻을 나타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서울의 유휴부지 100여 곳 가운데 30곳은 허가를 해주면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겠다고 한다"며 "서울시에서는 주변 땅 값이 올라가니 못해준다고 하는데 땅 값이 오르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개발 허가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서울시장이 되면 공공성·공익성 높은 사업의 절반을 내줄 것이다. 15개까지 해주려고 한다"라며 "공공성·공익성이 높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는 조언을 통해 높일 수 있으며 가능한 서울에 많이 투자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전 시장 때 오페라하우스를 추진하다 현재 텃밭으로 사용되고 있는 노들섬 부지에 대해서는 "젊은 사람이나 나이드신 분들이 같이 가서 즐기는 문화·예술 여가 공간을 만들어 활용하면 좋겠다"며 "'의식주' 중 '의'와 '식'이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면 주택과 교통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진영기자 son@



앞서 정 의원은 26일 대중교통 공약과 관련해 첫차~오전 7시 지하철·버스 이용객에게 요금을 200원 할인하는 '얼리버드(early bird) 서민 교통요금 할인'을 제시했다. 오전 7~8시, 오전 9~10시, 오후 6~7시 이용 승객에게도 100원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송파구 세모녀 자살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며 "정부 지원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위기 가정에 대해 생계비·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무한 돌봄 복지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마지막으로 서울 시장에 당선되고 나서 대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서울시장 임기 4년을 충실히 할 것"이라며 "주말에 축구도 하고 등산도 하면서(웃음) 서울시와 시민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담=김태균 경제산업부장 ksgit@metroseoul.co.kr·정리=조현정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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