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4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농협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2930억원으로 전년도 4918억원 대비 40.42% 감소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중 STX조선해양 2250억원, 팬택 529억원 등 농협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손충당금적립비용 증가로 손익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농협금융의 실적 부진요인으로는 명칭사용료도 있었다.
'명칭사용료'는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에 납부하는 분담금으로 농협금융은 지난해 농협중앙회에 총 4535억원의 명칭사용료를 지불했다.
법인별로는 농협은행이 4235억원, 농협생명 266억원, 기타 자회사 34억 원 등을 명칭사용료로 냈다.
농협금융의 주요실적 가운데 순이자손익은 지난해 6조45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조1541억원을 시현했다.
판매관리비로는 지난해 2조8827억원을 지출했으며 신용손실충당금순전입액은 11990억원으로 4분기중 4791억원을 부담했다. 이는 3분기중 순전입액 1437억원 대비 233.40%인 3104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연도말 손익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회사별로는 농협은행이 지난해 1624억원의 순익을 냈고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각각 1404억원, 557억원으로 나타났다.
농협증권과 NH-CA자산운용, 농협캐피탈, 농협선물은 각각 201억원, 105억원, 141억원, 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지난해 자회사들로부터 3749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이 중 2730억 원을 농협중앙회에 다시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85.3%로 농협금융지주 개별 당기순익 3197억 원을 기준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