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의 지난해 연봉이 공개됐다.
31일 주요 금융사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지주 회장들은 지난해 10억~14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한 회장은 지난해 13억9800만원을 받았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회장은 지난 한해 동안 급여 9억200만원과 상여금 4억3600만원으로 총 13억3800만원을 수령해 한 신한금융 회장과 비슷한 규모로 집계됐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모두 11억9500만원을 받았다.
KB금융은 임 회장이 지난해 사장재임기간동안 급여 3억9400만원과 상여 4억3900만원으로 모두 8억3300만원을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임 회장은 지난해 7월 회장 취임 후에는 급여 3억6200만원을 받았다.
우리금융의 경우 이순우 회장이 지난해 6월 취임한데 따라 우리은행으로부터 모두 5억1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행장은 지난해 6월 14일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해 이후에는 은행 보수는 지급되지 않고 우리금융으로부터 보수를 지급받았다.
은행의 경우,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13억10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10억3000만원,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은 지난해 총 10억4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보수총액 공개는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이날 공개된 임원들의 대부분 보수에는 장기 인센티브 형태로 할당된 성과연동주식보상이 빠져 있어 경영실적에 따라 실제 받는 금액은 25억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