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KDB금융그룹 및 산업은행장이 창립 60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KDB산업은행 제공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1일 창립 60주년 기념사를 통해 "희망의 국토, 통일대박 시대를 지금부터 차근차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홍 회장은 임직원에게 "지난 60년 동안의 괄목상대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금자탑(金字塔)을 자랑만 하고 있을 여유가 없다"며 "전년도의 대규모 적자를 일소하고 흑자경영기반을 튼튼히 구축하는 한편, 경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홍 회장은 새로운 역할과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창조경제 지원 ▲통일대박 시대 준비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조진문화 혁신 등을 제시했다.
그는 "선진 금융기법에 대한 연구 강화와 국내외 전문기관들과의 업무교류 확대 등을 통해 신규업무 개발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창조경제 지원 등 중점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정책금융 대표기관으로서 산업은행의 위상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통일 후 북한지역의 산업구조조정과 인프라 투자 등을 주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회장은 "박 대통령이 언급한 '서독이 동독을 너무 몰랐다'는 발언을 새겨 들어야 한다"며 "지금부터는 북한경제와 산업현황은 물론 독일 통일과정에서 금융부문이 수행했던 역할을 조사·분석해 산업은행이 통일 후 북한지역 산업구조조정과 인프라 투자를 주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부혁신과 리스크 관리도 강조됐다.
홍 회장은 "산업은행이 선진형 정책금융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직문화 혁신 등 내부변화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개개인의 실력배양과 함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금융은 손실이 발생해도 무방하다는 과거의 패러다임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지속가능한 정책금융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감내가능한 리스크수준을 파악하고 통제·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