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아파트 1층 세대주가 주차장을 막고 집 1층에서 지하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계단을 만들어 논란이다.
저장성 원저우시 보진자위안 아파트 7동 101호 세대주 천모씨. 그는 복식구조인 아파트를 '지하 궁전'이 있는 3층짜리 집으로 마음대로 바꿨다. 천씨의 '지하공작'은 다른 세대주들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관할 구역 도시관리당국은 통지서를 보내 '원상복귀'를 명령했지만 건물은 아직 철거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27일 이곳에서는 여전히 인부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원래 복식구조인 이 주택의 면적은 약 300㎡. 1층에는 각각 2층과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공사는 약 1년 전에 시작됐다. 현장에서 일하고 있던 노동자는 자신이 일하러 오기 전에 이미 지하실이 있었다고 말했다. 1층 면적과 같은 지하층은 내부 구조가 기본적으로 다 갖춰져 있는 인테리어 단계였다.
지하실에는 문이 하나 있는데 문 밖은 이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이다. 문에는 원저우시 도시관리 및 행정집행국이 지난달 18일 발급한 '조사통지서'와 '개조명령통지서'가 붙어있다.
지하 주차장 개조 행위를 지역 주민들은 모두 반대하고 있다. 한 주민은 "2년 전 101호 주민이 주차장을 개조해 지하실로 사용하면서 소방 통로의 일부 면적을 점유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은 "101호가 안 좋은 선례가 됐다. 많은 1층 주민들이 따라 하려고 하고 있고, 벌써 공사를 시작한 집도 있다. 모두 이렇게 지하층을 만들어버리면 주차장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안전 문제를 우려했다.
천모씨는 "지하 주차장 자리는 원래 좋은 차를 사서 세워두려고 사두었던 건데 차를 구입하지 않아서 지하층을 만들어 와인바를 설계하기로 했다"며 "이 지하층이 다른 세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관련 기관에서 이 개조가 확실히 위법이라고 하면 그 때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정리=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