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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코노미]'기름통 기타' 크라우드 펀딩 타고 '활활'

보헤미안 기타가 제작한 '기름통 기타'./BBC



미국 애틀랜타주에 기름통으로 만든 이색 기타 생산 업체 '보헤미안 기타'를 설립한 애덤(28), 숀(25) 리 형제. 두 사람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유년기를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거리의 악사와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사람들이 다양한 물건을 이용해 손수 만든 악기를 들고나와 거리에서 연주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죠. 기름통으로 만든 기타도 있었어요. 생김새가 허술하긴 했지만요.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헤미안 기타'를 만들게 됐습니다."

최근 영국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리 형제는 2012년 보헤미안 기타를 설립,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두 사람은 운영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큰 난제였는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크라우드 펀딩은 중소·벤처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일반인에게 투자 받는 금융 플랫폼이다.

애덤은 "다른 소규모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사업 자금을 마련하는 일이 정말 어려웠다"면서 "킥스타터과 같은 크라우드 펀딩이 없었다면 회사를 제대로 꾸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악기 시장에서 보헤미안 기타를 '생활 악기' 전문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리 형제가 일반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회사의 연 매출이 100만 달러 이상이 돼야 했다. 하지만 사업을 갓 시작한 소규모 업체의 매출이 이 정도 규모가 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벤처 캐피털이나 개인 투자자도 이름없는 소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꺼려 기업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두 사람은 부모 집 지하실 창고를 빌려 기름통 기타를 만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 '킥스타터'에서 5만 4200달러(약 5760만원)를 투자 받았고, 다른 사이트를 통해서도 13만 달러(약 1억3800만원)를 모았다. 보헤미안 기타는 요즘도 여러 펀딩 사이트를 통해 일반인들의 '쌈짓돈 투자'를 받고 있다.

개성만점 기름통 기타는 악기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기타리스트를 비롯한 전문 연주가와 악기 수집광의 뜨거운 호응 덕분이다. 리 형제는 창고를 벗어나 애틀랜타 도심 한복판에 버젓한 사무실도 차렸다. 기름통 기타 한 대의 가격은 299~550달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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