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광고에서 '팔로미'를 자신있게 외치자 SK텔레콤이 30분여만에 따라왔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음성과 문자는 물론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기존 제조사, 유통점에 피해를 입히고 신규가입자간 휴대전화 단말기 구입에 있어 차별 문제를 야기한 고질적인 보조금 전쟁을 끝내고 소비자에게 혜택으로 가는 요금제 경쟁을 시작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이와 함께 5일부터 영업이 재개되는데 따른 마케팅 전략의 의지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참석한 기자간담회 시작 30여분 만에 비슷한 요금제 출시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LG유플러스 임원들은 대국적으로는 보조금 경쟁 대신 요금제 경쟁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거라고 긍정했지만 업계 1위로써의 품위가 떨어지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 부회장은 SK텔레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이렇게 우리를 빨리 따라 올 필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며 "우리가 곧 영업을 재개하니까 이에 대한 우려가 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금 경쟁으로 가는 현상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네트워크 질, 고객응대 서비스 등으로 우리의 진가가 나올 것"이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유필계 CR 전략실 부사장은 불쾌함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우리는 요금제 출시 3개월 전부터 미래부와 협의하며 준비했는데 SK텔레콤은 어제까지도 반응이 없다가 경쟁사 CEO가 기자간담회를 하는 도중에 유사 요금제 출시 내용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며 "이는 20년 간 시장 점유율 50%를 유지한 업계 형님의 행동으론 점잖지 않은 태도"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