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하철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3일 오전 5시12분께 한성대입구역에서 시흥 차량기지로 향하던 지하철 4호선 회송열차가 숙대입구역과 삼각지역 사이에서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열차는 회송 차량으로 승객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3시간이 넘도록 지하철 4호선 서울역~사당 구간 하행선의 운행이 중단됐고, 대부분 구간에서 20~30분 이상 지연 운행이 속출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날 오전 7시50분께는 신도림행 지하철 2호선 열차가 자동운전장치 이상으로 선릉역에서 갑자기 멈춰 서 출근길 시민 수백여명이 지하철을 갈아타야 했다.
지난 1일 오후 4시에도 지하철 1호선 서울역~구로역 구간에 전기 공급이 끊겨 코레일 소속 수원·인천행 10개 열차가 최대 21분까지 지연 운행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 40분께 코레일 지하철 1호선 수원·인천행 열차가 전기 공급 이상으로 멈춰선 데 이어 고장 열차를 견인해 구로 차량기지로 들어가던 열차도 시청역에서 멈춰 섰다. 지난달 22일 오전 7시에는 코레일 지하철 4호선 당고개행 열차가 선로 위 장애물에 부딪혀 10분간 멈춰 서기도 했다.
최근 10일 사이 무려 5건의 지하철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5건 중 4건은 코레일 소속 열차였다.
철도 관계자들은 최근 끊이지 않는 코레일 소속 전동차 사고 원인으로 오랜 지하철 운영에 따른 일부 시스템·장비의 낙후 문제를 지적했다.
또 일부 인력 재교육이나 장비 업그레이드가 시스템 상황에 따라 주기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예산 배정 등 외부 요인에 이끌려 무계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잇따른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