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자동차

쌍용차, 렉스턴·액티언 치명적 결함 숨겼나?

쌍용차 렉스턴2의 설계도. 2012년 7월 이후 로워암의 볼조인트 설계가 변경됐음을 알 수 있다.



강력한 구조조정 이후 판매가 살아나던 쌍용자동차가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렉스턴과 액티언, 뉴 카이런 등의 바퀴 주저앉음 현상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렉스턴2와 액티언 등은 주행 중 바퀴 축이 부러지며 주저앉는 현상이 다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운영하는 자동차 결함신고센터(www.car.go.kr)의 자동차 결함신고 코너를 보면 이러한 내용의 신고가 상당수 접수된 상태다.

이와 관련, 최근 SBS는 결함 내용을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 이 방송에서 쌍용차의 홍정표 품질경영팀장은 "운전자가 수시로 차체를 들어 올려서 하부구조를 점검해야 하고, 부품이 소모품이기 때문에 교환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를 반박하는 주장도 있다. 월간 모터매거진의 황욱익 기자는 "로워암에 들어가는 볼조인트는 고무 부싱으로 감싸져 있어 주행거리가 오래될 경우 교환하는 게 좋다"면서도 "하지만 이를 제때 교환하지 않는다고 바퀴가 주저앉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반영구적인 차체 부품은 있을 수 없고 피로도가 쌓일수록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쌍용차의 결함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홍보팀의 차기웅 차장은 "관련 내용은 SBS 보도를 보고 알았다"면서 "문제가 된 차들은 대부분 7년 이상 된 차였는데, 관련 부품은 고무가 삭을 수 있고 이물질이 유입돼 크랙(균열)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최소 3년마다 점검을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차장을 서행하던 중 바퀴가 주저앉은 쌍용차 렉스턴./출처='중고차 고부장' 블로그.



쌍용차가 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구체적인 지적도 있다. 국토부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결함내용을 접수한 박 모 씨는 "쌍용차가 2012년 7월에 로워암 구조를 변경했다"면서 "그러나 2012년 11월에 구입한 내 차도 종전과 같은 부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재고소진 때까지 문제된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동호회에서는 문제 부품의 마모현상에 대한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으며, 내 차도 주행거리가 4만km 밖에 안 됐는데 벌써 마모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개선된 부품을 장착하려 했더니 쌍용차 측에서는 문제없는 부품을 교환하는 것이므로 불법개조가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 문제로 아찔한 사고를 겪은 운전자의 증언은 인터넷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회오리정'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블로거는 "지난 2103년 8월에 뉴 카이런을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중에 뒷바퀴가 주저앉아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추는 사고를 겪었다"면서 "사고를 조사한 쌍용차 측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기 때문에 샤프트가 부러진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커지자 국토부는 쌍용차의 바퀴 주저앉음 현상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쌍용차 홍보팀 차기웅 차장은 "국토부의 조사에 성실히 응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내부에서 확인한 바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쌍용차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국토부 조사 결과 결함으로 확인되면 강제 리콜이 실시되고, 사안에 따라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에도 코란도 투리스모와 코란도 스포츠의 변속기 결함(P단에서 변속기 풀림 현상)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가 변속기 결함으로 밝혀져 리콜이 실시된 바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