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2호가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잔해를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 2호가 지난달 26일 호주 퍼스에서 남서 방향으로 약 2000km 떨어진 해상에서 실종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해상 부유물체를 촬영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위치는 태국 위성이 최근 바다에서 122개의 부유물체를 촬영했다고 발표한 위치인 퍼스 남서쪽 2700km 지역에서 동쪽으로 약 480km 떨어진 곳이다.

이번 영상에서 관측된 물체는 테두리가 각을 이루는 형태를 띠고 있어 일반적인 해양 부유물과는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

항우연은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직후인 지난 3월 10일부터 다목적 실용위성 2호, 3호, 5호 등 3기의 위성을 통해 실종 여객기를 찾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항우연은 다목적실용위성을 이용해 실종기 추락지점으로 예측되는 장소를 계속 촬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