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을 하루 앞둔 식목일이자 청명인 5일 전국 공원묘지 주변에는 조상의 산소를 돌보려는 성묘객들로 온종일 북적거렸다. 또 주말을 맞아 봄 나들이객까지 몰리면서 고속도로 곳곳이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립 대전현충원에는 오후 2시 현재 지난주보다 2000명 가량 많은 1만여명이 몰려 조상의 넋을 기리고 산소를 둘러보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현충원 측은 평소 방호·순찰 업무를 담당하는 경비대 직원 10여명을 곳곳에 배치해 교통지도와 묘역안내에 나섰고, 안장과 이장 업무를 담당하는 20여명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충북 청원군 가덕공원지와 제천 천주교 공원묘지에도 각각 400여명과 150여명의 성묘객이 몰려 묘역을 정리하고 조상께 술과 포를 올렸다.
이밖에 인천의 황해도민 묘지, 검단 천주교묘지, 영락공원을 비롯해 부산의 7개 공원묘지, 파주 용미리 서울시립묘지, 광주 영락공원, 전주 승화원, 창원 공원묘원, 춘천 경춘공원 등에도 예초기를 든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성묘객과 함께 나들이객까지 몰리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하행한 안성나들목∼천안분기점 29㎞ 구간과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분기점∼풍세요금소 17㎞ 구간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 발안나들목∼서평택나들목 19㎞ 구간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송추 IC 진입로 1㎞ 구간에도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 정체 구간이 발생했고, 남해고속도로에서도 부분 정체가 이어졌다.
나들이객이 많이 이용하는 영동고속도로도 강릉방면 강천터널 부근에서 만종분기점까지 4㎞ 구간과 문막 부근 2㎞ 구간에서 차량들이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