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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하늘에 '두 태양' 떴다?…소니·캐논 시장자료 '아전인수' 해석

소니 렌즈교환식 카메라 브랜드 '알파'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 단독 1위 브랜드가 2개인 유별난 상황이 최근 벌어졌다.

공동 1위가 아니면서 1위가 2개인 독특한 '해프닝'이 IT업계의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주인공은 캐논과 소니다.

지난 3일 소니는 2월 국내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점유율 33.163%로 1위를 기록했다고 언론에 공식 발표했다. 이에 관계자들은 소수점 아래 세자리까지 숫자를 적은 것에 다소 의아해하면서도 '만년 1위 캐논이 드디어 밀렸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미러리스나 DSLR처럼 사용자가 렌즈를 바꿀 수 있는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똑딱이'로 통하는 콤팩트 제품을 제외하면 디카의 전부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 분야 1위는 의미가 크다.

특히 콤팩트와 달리 렌즈교환식은 단가가 높아 상대적으로 마진도 많다.

이에 캐논은 바로 다음날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캐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2월에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논의 다양한 디카 라인업.



이들이 서로 1위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시장조사업체 GfK의 집계 자료다. 문제는 소니는 오픈마켓을 포함한 시장조사 자료를, 캐논은 오픈마켓을 제외한 자료를 인용해 '하늘에 두 태양이 뜬' 꼴이 됐다.

오픈마켓을 제외한 시장조사 자료를 보면 캐논의 시장점유율이 34.2%이고 소니는 그보다 4%P 낮다. 오픈마켓을 포함한 자료에서는 소니가 0.006%P 미만의 근소한 격차로 1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캐논은 왜 오픈마켓 판매량을 제외했을까.

캐논 관계자는 "오픈마켓 판매량은 정확성이 떨어져 신뢰할 수 없다. 캐논이 항상 오픈마켓 자료를 배제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소니 측은 "시장조사업체의 전체 판매 채널 자료를 활용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물론 양사가 기준으로 한 시기에도 차이가 있다. 소니는 2월, 캐논은 1월과 2월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0.006%P차는 매우 미미하지만 11년 연속 독주해온 업체를 근소하게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니는 이를 계기로 캐논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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