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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기 실종 한달…블랙박스 '블랙홀'로

말레이시아항공 실종 여객기 수색이 6일로 30일째를 맞았다. 기체의 행방을 밝힐 단서는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종기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의 작동 종료 시점이 다가와 사고 원인 규명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다.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200 여객기는 지난달 8일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도중 남중국해 상공에서 통신이 끊기고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달 15일 여객기가 의도적으로 통신 장치를 끈 상태에서 항로를 틀어 군 레이더 밖으로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 24일에는 실종기가 인도양 남부에서 비행을 마쳤다며 추락으로 결론지었다.

이후 호주, 미국, 중국, 한국 등으로 구성된 국제수색팀은 남인도양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수색 작업을 3주째 벌이고 있지만 항공기 잔해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특히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 전지의 수명이 끝나는 사고 후 30일째가 되면서 사고 원인 규명은 미궁속으로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블랙박스 신호가 사라지면 무인 잠수정 등으로 바다 밑바닥에서 항공기 잔해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럴 경우 수색 범위가 너무 넓어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고 수색 기간이 몇년에 달할 수도 있다.

앞서 지난 5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해양 순시선 하이쉰 01호가 블랙박스 발신기가 내는 신호와 같은 주파수 37.5㎑의 신호를 탐지했다며 잔해 발견에 실낱같은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신호가 실종기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기체의 행방과 사고 원인이 '블랙홀'에 빠진 가운데 말레이시아 정부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고 후 추락 지점을 추정할 수 있는 핵심 정보를 뒤늦게 공개해 수색에 혼선을 빚게 하고, 통신기기 작동 중단 시점을 번복해 수사를 혼란에 빠뜨리는 등 미숙한 대응으로 불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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