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들이 인기를 지키기 위한 신비주의 전략을 깨고 팬 미팅과 다양한 행사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걸그룹들은 무료 쇼케이스와 깜짝 팬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신비주의 열풍이 불었던 2000년대 초반에서 후반까지 연예계 모습과 전혀 다른 행보다.
지난해 '빠빠빠' 열풍을 몰고 온 걸그룹 크레용팝은 신곡 '어이' 공개와 함께 팬 곁으로 돌아왔다. 크레용팝은 광화문에 이어 부산, 명동에서 깜짝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컴백 소식을 알렸다. 자신들의 활동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대중과 소통하며 반응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쇼케이스를 광화문과 부산에 이어 명동까지 세 번에 걸쳐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크레용팝 소속사 관계자는 "신인 때부터 길거리 게릴라 공연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크레용팝이다"며 "그 때와 비교해 인지도도 높아지고 인기도 많아졌지만 팬들과 시민들 앞에 직접 찾아가 컴백 무대를 보여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여러 번에 걸친 쇼케이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4인조 걸그룹 1PS(원피스)는 데뷔후 첫 팬미팅을 진행하며 진솔한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5일 개나리가 연상되는 노란 원피스와 하얀 원피스를 입고 팬들 앞에 선 원피스는 팬들과 함께 팬클럽 이름을 짓고 서로 평소 궁금했던 질문에 답해 주는 시간을 처음 가졌다. 애교나 춤사위를 보여달라는 팬들의 깜짝 요청에도 불구하고 원피스 멤버들은 과감한 웨이브와 귀여운 표정 짓기를 선보였다.
이어 반전 매력녀 지은은 임창정의 '소주 한잔'을, 윤서는 머라이어캐리의 '히어로'를 열창해 현장에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에이핑크는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깜짝 팬미팅을 진행했다.
에이핑크는 6일 SBS '인기가요' 방송을 마친 후 공연장을 찾아준 500여 명의 팬들을 위해 인근 공원에서 미니 4집 '핑크 블라썸' 발매를 기념한 깜짝 팬미팅을 열고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평소 팬 사랑이 지극하기로 소문난 에이핑크는 얼마 전 팬들을 위해 손수 제작한 쿠키 선물에 이어 이날 역시 피자를 일일이 나눠주며 '역조공'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신비주의 전략은 팬들의 인기를 지속할 수 있지만 오히려 역효과도 올 수 있다. 한번의 실수로 모든걸 잃을 수 있다"며 "평소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과 신뢰감을 쌓아가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