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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멕시코 마리아치 이젠 배고픔을 노래하다?



멕시코의 명물 '마리아치'가 최근 울상을 짓고 있다. 고객이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려워 고객들의 지갑이 얇아진 탓도 있지만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진 이유가 더 크다.

마리아치는 3~4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멕시코 전통 소규모 밴드다. 이들은 결혼 프로포즈나 생일파티등 고객의 특별한 장소에 찾아가 흥겨운 곡을 연주해주고 그 대가로 생계를 유지한다.

멕시코시티 당국이 2012년부터 시내 관광 중심지인 가리발디 광장 관리를 대폭 강화하면서 이들이 설 곳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시 당국은 불법 노점상이 은밀하게 술을 팔고 관광객을 노리는 소매치기가 자주 출몰, 광장 단속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이 광장을 부분 폐쇄하고 박물관 건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조치로 엉뚱하게 마리아치가 불똥을 맞았다. 가리발디 광장은 고객이 제발로 찾아오던 최적의 '영업공간'이었던 것.

실제로 마리아치가 가리발디 광장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찾아와 흥정을 하고 이들을 데려가는 게 관행이었다. 고객을 잃어버린 마리아치의 수입은 최대 70%가 줄었다.

'가리발디 마리아치 연합'의 안드레스 토레스는 "광장에서 술을 팔지 않은 이후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겼다"면서 "시에서 광장을 관리하는건 좋지만 우리들 생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절박해진 마리아치들은 멕시코 문화부와 멕시코시티 의회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직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

/제시카 카스티에호스 기자·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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