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고객 참여형 기부 활동이 늘고 있다. 특히 고객의 특화된 재능을 기부 받는 '재능기부'가 눈에 띈다.
인터파크도서는 느티나무도서관재단과 함께 오디오북 제작 캠페인 'The reader, 당신의 목소리를 기부하세요'를 오는 22일까지 벌인다. 이 캠페인은 일반인이 성우가 돼 목소리를 기부, 낭독의 즐거움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제작된 오디오북은 시각장애인과 노약자·정착이주민·교도소 도서관 등에 제공하게 된다.
G마켓은 기아대책·제일기획과 공동으로 재능 나눔 캠페인 '1.25 미라클 마켓'을 실시한다. 여행 중에 찍은 사진,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비롯해 음악·소설 등 자신의 재능이 담긴 디지털 콘텐츠를 1.25 달러(1250원)에 사고 팔 수 있는 재능기부 오픈마켓이다. 특히 이 캠페인에서 지드래곤(GD)은 응원메시지와 바탕화면을 이연희는 모닝콜 음성파일을 기부했다. 개그우먼 박미선은 지혜의 말씀 낭독파일을 기부 콘텐츠로 내놓았다.
옥션은 중고품 기부 상설코너 '나눔박스'를 운영 중이다. 회원들이 기증한 물품을 수거해 '아름다운가게'에 전달하고 판매를 통한 수익금 전액을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옥션은 쇼핑과 기부를 연동한 '나눔쇼핑'을 운영해 '나눔상품'으로 표기된 제품이 판매되면 판매자가 판매액 중 일정 비율을 기부금으로 적립해 준다.
11번가는 소비자와 판매자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희망쇼핑'을 운영한다. 희망쇼핑 상품 등록 또는 희망쇼핑 상품 구매만으로 일정 금액이 사회공헌 후원금으로 적립된다. 또 오는 13일에는 북한산국립공원의 유실토 복원을 위해 등산객에게 식생토를 증정하는 '11번가 희망복원 캠페인'도 진행한다.
AK몰은 방글라데시 희망학교 'AK방글스쿨' 건축 및 후원을 위해 2012년부터 고객참여 기부 나눔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6000여명의 고객이 적립금 기부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최근에는 지난 1월 개교한 AK방글스쿨 수업운영을 돕기 위해 3월 한 달간 '교구기증 이벤트'를 실시했다.
롯데닷컴은 롯데포인트를 활용해 기부할 수 있는 '희망클릭' 기부 캠페인의 일환으로 , 2012년 5월부터는 판매할 때마다 단품은 1000원, 세트상품은 4000원이 기부되는 '희망씨앗' 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