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까지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끈 수입차는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였다.
최근 한국수입차협회가 낸 자료에 따르면, BMW는 모델별 판매 1위인 520d(2238대)를 앞세워 총 4099대의 5시리즈(M 포함)를 판매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는 E220 CDI(1698대)를 비롯해 총 4494대(AMG 포함)가 팔렸다. 단일 모델에서는 BMW에 1위를 내줬으나, 시리즈로 보면 E클래스가 더 많이 판매된 것이다.
아우디는 모델별 판매 톱10 안에 두 종류의 A6를 올려놨는데, A6의 총 판매량은 2895대다. A6 3.0 TDI와 2.0 TDI가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으나, 모델 종류가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보다 적기 때문에 총 판매량은 뒤지고 있다.
5시리즈 못지않게 다양한 모델이 수입되는 BMW 3시리즈도 인기를 끌었다. 320d(1085대)를 비롯해 총 2298대의 3시리즈가 수입차 고객에게 선택됐다.
폭스바겐 골프는 2.0 TDI가 1489대가 판매됐으나 나머지 모델이 뒤를 받쳐주지 못해 1969대에 그쳤다. 1.4 TSI와 GTD, GTI 등이 판매 라인업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곧 신형 GTI와 GTD를 라인업에 추가해 판매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그 외에 눈길을 끄는 차는 인피니티 Q50 2.2d다. 모델별 판매 톱10에 근접해 있는 이 차는 3월에만 252대가 팔리면서 메르세데스 벤츠 C220 CDI와 아우디 A4 2.0 TDI 등 경쟁 모델을 제쳤다. 현재의 추세라면 동급 최고 인기 모델인 BMW 320d도 추격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자료를 종합해보면, 수입차업체들은 일부 특정 모델의 인기를 앞세워서 판매고를 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양한 모델을 수입하는 브랜드는 판매하기에 더 유리한 조건이다. 즉, 한국시장에 어울리는 인기 모델과 다양한 라인업이 성공 요건인 셈이다. 올해 1분기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27.1% 포인트나 증가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이러한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