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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규모 명예퇴직, 노조 '찬성' 새노조 '반발'

사진=뉴시스



KT 노사가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KT새노조가 이와 관련 "황창규 회장의 혁신은 모든 고통과 부담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귀결되고 말았다"며 반발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회사가 직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단으로 근본적인 구조 개선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는 데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KT는 이에 따라 노사 합의를 거쳐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실시함으로써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를 효율화하는 한편,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확대해 조직 전체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KT노조측도 이날 성명을 통해 "더이상 허리띠를 졸라매는 미봉책만으로는 누구의 안위도 보장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도달한 지금, 이대로 가면 우리 눈앞에서 KT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현실을 냉정히 적시하고자 한다"며 "노조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한 채 명예퇴직과 인사복지제도 개선 등 피나는 노력을 회사와 함께 시행하기로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업합리화 대상업무에 종사하는 조합원들은 갑작스런 변화와 결정에 당혹함과 서운함을 느끼겠지만 이는 회사의 근간이 흔들리는 치열한 위기상황에서 모두의 공멸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최대한 준비된 조건과 환경 속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일정 부분의 금전적 보상과 재취업 100% 알선 등 좋은 퇴직 여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KT새노조측은 긴급 논평을 내고 "명예퇴직, 분사, 복지축소 등 모든 게 노동자들에게 불이익한 조처를 융단 폭격하듯 쏟아낸 이번 노사합의는 '이석채 체제를 청산하라'는 직원들의 혁신 열정과 시민사회의 기대에 대한 배신"이라며 "우리는 이번 노사합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역설했다.

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이 이석채 전 회장의 비리 경영 관련 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한다거나 징계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면서 "그러면서 이석채 전 회장과 똑같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선택한 것은 '경영진이 망친 회사 책임을 직원들이 떠안으라'는 셈"이라고 분개했다.

이어 "KT의 경쟁력 저하 핵심은 경영진의 비리와 장기전략 없이 일시적 비용절감에 의존한 경영으로 인한 직원들의 사기 침체가 원인"이라며 "장기적 경영전략 부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KT의 명예퇴직은 이석채 전 회장 때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번 명퇴의 경우 2009년 대비 상향된 명예퇴직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일률적인 퇴직이 아닌 직원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 그룹사인 KT M&S나 ITS에 재취업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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