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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러시아, 이색 턱수염·콧수염 경연대회



러시아의 '콧수염 대왕'들이 전부 모였다.

최근 모스크바에서 제2회 턱수염·콧수염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표트르 대제가 콧수염 금지령을 내린 지 74년 만에 예카테리나 2세가 금지령 폐지를 선포한 러시아 '콧수염의 날'(4월6일)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됐다.

대회는 턱수염과 콧수염 길이 재기, 모양, 인조 턱수염과 콧수염 부문 등 모두 6개 부문으로 나눠져 진행됐다. 턱수염 길이 재기 대회 우승자 빅토르 코체트코프는 "풍성한 턱수염은 내 트레이드 마크"라며 "지난 63년간 턱수염을 한 번도 자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들이 머리카락을 가꾸듯 나는 매일같이 턱수염을 빗질하고 손질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회 참가자 알렉산드르 체르니쇼프는 "턱수염이 내 인생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턱수염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턱수염에 호기심을 가지는 여성들이 많다"며 "턱수염 덕분에 여자친구도 생겨 결혼까지 한다"며 활짝 웃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외국 턱수염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처럼 엄청난 길이의 턱수염을 가진 참가자는 보이지 않았다.

대회 주최자 일리야 그레보프는 "우리 목표는 대회를 통해 사람들이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턱수염 길이는 중요하지 않다"며 "매일같이 하는 면도에서 벗어나 수염을 기르면 가끔은 해방감을 느낄 수 있고, 사람들이 자신의 미적 감각을 턱수염에 발휘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대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기발하고 멋진 턱수염과 콧수염을 가진 참가자들이 많이 올 것"이라며 "모스크바뿐만 아니라 점차적으로 대회 참가 지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율리야 두드키나 기자·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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