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로 대표되는 아웃도어 신발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다. 걷기 열풍과 함께 워킹화가 잇따라 출시되더니 최근에는 러닝과 등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트레일 러닝이 새로운 아웃도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트레일 러닝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기능성을 강조한 트레일 러닝화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백배순 노스케이프 본부장은 "트레일러닝 시에는 충격 흡수를 위해 신발 바닥면은 딱딱한지, 발을 꽉 잡아주는 소재와 설계로 착화감이 뛰어난지 등 기능성을 따져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스케이프의 멀티 트레일 러닝화는 바닥면에 가해지는 족저압을 분석해 설계된 CTS(Control Torisional Stability) 기술이 적용된 미드솔을 사용한 신발이다. 미드솔에 적용된 이중 구조의 경도는 발꿈치에서 발가락까지 내딛는 속도를 완화해주며 추진력은 최대화시킨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지면이 고르지 않은 길에서 발로 전해지는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켜 주기 때문에 안정성과 착화감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투습력 또한 뛰어나 장시간 착용해도 쾌적함을 유지해주며 무게가 가벼워 어디에서든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업체측은 덧붙였다.
아이더 카프라 트레일 워킹화는 신발 양 측면에 6개의 와이어를 장착해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신발 전체에 에어메시 소재를 적용했고 방수와 발수가 뛰어난 고어텍스 소재를 섞어 기능성을 높였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화사한 색감이 트레일 러닝족의 이목을 끌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에어볼 시스템을 적용한 다이나믹 트레일 러닝화를 최근 선보였다. 에어볼 시스템은 러닝 시 체중의 6배에 달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발과 발목·무릎을 고려해 설계된 다양한 크기의 77개의 독립형 에어볼을 비대칭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블랙야크의 트레일 러닝화 워크핏은 해당사가 독자개발한 루프그립(Loop Grip) 밑창을 적용해 접지력이 좋고 뒤틀림 방지 및 충격 흡수 기능이 우수하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신축성이 뛰어난 스트레치 소재와 무봉제 접착 공법을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