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 남자 선호 양상이 갈수록 커져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소속 93개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직원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직원은 62만5144명으로 전년(60만6152명) 대비 3.1%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 직원이 49만4214명, 여자 직원이 13만93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 1.9% 증가했다.
하지만 남자직원 증가율에 비해 여직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여직원 비중은 20.9%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10대 그룹 중 여직원 비중은 롯데, 현대중공업, GS, 한화, 포스코 등 5개 그룹이 전년보다 높아진 반면 재계 랭킹 1위인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SK, LG, 한진 등 5개 그룹은 낮아졌다.
그룹별로는 롯데그룹의 여직원 비중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롯데그룹은 전체 직원이 전년 대비 8.1% 상승한 4만7478명을 기록했고 이 중 여직원이 2만3922명을 차지하면서 여직원 비중이 49.4%에서 50.4%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롯데그룹은 남자직원 증가율이 지난해 6%를 기록한 반면, 여직원은 10.3%를 보여 처음으로 여직원 숫자가 남자직원보다 많았다.
현대중공업그룹도 남자직원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데 비해 여직원은 12.6% 상승하면서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여직원 비중이 5.4%에서 5.9%로 0.5%포인트 올랐다.
GS그룹과 한화그룹 역시 지난해 여직원 고용 증가율이 남자직원을 크게 앞지르면서 여직원 비중도 전년 대비 0.3%포인트씩 상승한 11.3%와 33%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SK그룹과 LG그룹의 여직원 비중은 크게 떨어졌다.
SK그룹은 전체 직원이 전년보다 0.8% 줄어든 4만2735명을 기록했으며, 여직원도 전년보다 3.1% 줄어든 1만4642명을 기록해 여직원 비중이 0.8%포인트 하락한 33.2%를 나타냈다.
LG그룹은 전체 직원은 전년보다 3% 증가한 10만9426명을 기록한 반면 여직원은 0.5% 감소한 2만3528명에 그치면서 여직원 비중이 22.3%에서 21.5%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은 전체 직원이 3.1% 증가한 18만3013명을 기록했으나 여직원은 0.8% 늘어난 4만5147명에 그치면서 여직원 비중이 25.3%에서 24.7%로 0.6%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