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기업들이 스포츠 스타를 앞세운 마케팅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피겨퀸'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포츠 스타인 김연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에어컨은 일명 '김연아 에어컨'으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이에 지난달에는 실제로 김연아의 이름을 적용한 '김연아 스페셜' 에어컨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피겨퀸의 왕관을 모티브로 디자인해 크리스탈 왕관을 형상화한 아치형태의 '퀸 디스플레이'를 제품 상단에 적용한 '김연아 스페셜 퀸' 제품 ▲스케이트 날의 '엣지'를 디자인 패턴으로 적용해 제품 테두리에 각진 형태의 엣지 라인이 들어가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을 전하는 '김연아 스페셜 엣지' 제품 등 2종이다.
지난 7일에는 삼성 스마트에어컨 마이크로 사이트와 삼성전자 가전 유튜브에 김연아가 직접 부른 '렛잇고(Let it go)' 영상을 통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피겨퀸 김연아의 영향력이 광고 모델로 활약하는 에어컨 제품뿐 아니라 홈페이지에 직접 유입되는 네티즌들을 끌어모으며 톡톡한 홍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2014 리스본 월드컵 리듬체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 효과를 누리고 있다. 2011년부터 공식후원계약을 통해 손연재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 온 LG전자는 잇따라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손연재의 성장에 미소짓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손연재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손연재 스페셜 G' 에어컨을 출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1등 에어컨' LG휘센과 손연재가 '세계 1등'이라는 동일한 이미지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연재 효과에 웃고 있는 기업에는 KB금융그룹도 있다. KB금융그룹은 '비인기 종목에서도 스타가 나올 수 있고, 스타가 나오면 비인기 종목도 인기 종목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비인기종목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운동이 재미있다"라는 손연재의 말에서 그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장기 계약에 나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스포츠 스타 효과를 톡톡히 누린 기업이다. 지난 2월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는 당시 그녀가 등장한 기아차 광고마저도 화제가 됐다. 지난달 기아차는 '빙상여제' 이상화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스타 마케팅은 그들의 성적에 따라 기업도 일희일비한다"면서도 "스포츠 스타의 경우 긍정적인 이미지가 오래 가기 때문에 기업들도 이들을 잇따라 앞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