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의 '응답하라1994'가 올해 케이블TV 최고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로써 '응답하라'시리즈는 지난해 '응답하라1997'에 이어 2년 연속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4 케이블TV방송대상' 총 13편의 수상작을 선정한 후 시상식을 개최한다.
대상을 차지한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는 지방 출신 대학생들이 신촌 한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상경기를 탄탄한 구성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그려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PP작품상에는 교양·다큐멘터리 부문 '정전60년 남북 공존의 길을 찾아서'(기독교방송), 교육·어린이 부문 '브레인 점프점프'(대교어린이TV), 최고의 공부 'Who am I'(SBS비즈니스네트워크), 드라마·엔터테인먼트 부문 '실업급여로맨스(이채널)', 창의콘텐츠 부문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교통방송)', 문화교류 부문 'K-SCIENCE(YTN)'가 각각 선정됐고, 신설된 채널디자인 부문은 MBC뮤직이 수상작으로 지목됐다.
'정전60년 남북 공존의 길을 찾아서'는 1980년 남북경협 이후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공단사업 등으로 잠시 활기를 띄었으나 이내 정치 문제로 사그라지며 불거진 여러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더 나아가 남북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그린 작품이다.
'브레인 점프점프'는 동화와 놀이문화를 통해 어린이들의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된 작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고의 공부, Who am I'는 시청자 사전 질문을 강연내용에 반영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으로 조정래, 베르나르베르베르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출연했다.이는 기존의 일방적인 스튜디오 강의형식을 탈피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업급여 로맨스'는 취업난, 실업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의 삶의 모습 가감없이 보여준 드라마다.
SO작품상은 정규방송 부문 '생방송 토크콘서트 이야기 판(현대HCN서초방송)'·'달구벌 나들이 길(티브로드 대구방송)', 특집방송 부문 '제주의 슬픈 보석 가시리(KCTV제주방송)', 지역보도 부문 '폐광산 죽음의 그림자(CJ헬로비전영동방송)'·'광주 시내버스, 지역별 편차(CMB광주방송)'이 선정됐다.
'생방송 토크콘서트 이야기 판'은 지방자치단체장, 시민단체 등이 출연해 지역현안에 대한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지난 한해 케이블TV 프로그램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인 스타에 대한 시상도 진행된다.
케이블TV스타상은 케이블TV 음악방송 등에서 활발히 활동한 걸스데이, ONT '멜로디 시즌4' 등 다양한 채널에서 활약 중인 모델 이수정, 티브로드 지역채널 프로그램 '가자! 시장 속으로'의 MC 이상용에게 돌아갔다.
양휘부 회장은 "케이블TV방송대상 시상식이 해를 거듭할수록 심사위원들로부터 작품 선정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것은 출품작들의 수준이 매년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창의력 넘치는 콘텐츠 제작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