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회사와 납품업체 사이에 뒷돈이 오간 정황을 추가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10일 롯데홈쇼핑 납품업체 1곳의 사무실 등지를 추가로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회사가 롯데홈쇼핑 임원들에게 납품 대가로 억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잡고 확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납품업체 7곳 사무실과 대표 자택 등 15곳을 압수수색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해왔다.

검찰은 납품업체들로부터 방송출연 횟수 등에 편의를 봐주고 각각 9억원, 2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모(47) 전 생활부문장과 전직 MD(구매담당자) 정모(44)씨를 지난달 구속한 바 있다.

검찰은 리베이트가 전달된 경로를 추가로 확인함에 따라 뒷돈의 사용처를 추적한 뒤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였던 신헌(60) 롯데백화점 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