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집안 인테리어, 특히 주방에 변화를 계획하고 있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이전에는 큰 비용과 공사 기간·공사 업체를 알아보기 번거로워 주방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방 가구 및 가전 업체들이 홈쇼핑에 진출함에 따라 주방 리모델링 정보에 접근하기 용이해졌고 할부 혜택 등을 통해 비용 부담도 줄었다.
또 형형색색의 컬러와 디자인을 강조한 주방용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그 자체로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주방 후드 전문 기업 하츠 관계자는 "최근에는 패션·문화 등 트렌드에 민감한 중년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머무는 시간이 긴 주방에 관심을 쏟는 주부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방 후드는 상부장과 함께 빌트인으로 설계돼 있어 변화를 주기 힘든 공간이다. 특히 요리 시 발생하는 기름 때와 같은 오염 물질로 인해 쉽게 더러워지고 청소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세련된 디자인의 후드를 렌탈해주고 사후 관리까지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하츠가 출시한 '스마트쿡시스템'은 공기 청정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후드 퓨어'와 전기레인지를 렌탈해주는 상품이다.
또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주방 가구 업체들이 유통망을 확대함에 따라 홈쇼핑에 대거 진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부들은 집안에서도 트렌디한 주방 가구를 손쉽게 주문하고 리모델링할 수 있게 됐다. 한샘이 선보인 '스타일키친'은 본주방과 크림오크 도어의 아일랜드 조리대가 연결돼있는 일체형 주방 가구 시스템이다.
최근에는 냄비·후라이팬과 같은 작은 주방 용품부터 커피머신·제빵기 등 주방 가전까지 감각적인 컬러를 이용해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켄우드에서 출시한 '케이믹스 키친머신'은 스테인리스스틸 특유의 질감과 파랑·녹색·마젠타 등 감각적인 색상이 조화를 이룬 독특하고 고전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