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기(57) 감사원 감사위원이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0일 서울 수서경찰서와 감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7분쯤 강남구 일원동의 아파트 현관 지붕에 홍 감사위원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해 현장을 확인했을 때 홍 위원은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서울 강남 삼성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홍 위원은 이날 오후 4시 50분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으며 CCTV 확인 결과 13층과 14층 사이 계단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홍 위원이 평소 우울증이 있었으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홍 위원은 지난 2월 말부터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위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다 2012년 말 남일호 감사위원 후임으로 임명돼 감사위원직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