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여야의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속속 확정됐다.
13일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인천시장(유정복), 제주지사(원희룡), 울산시장(김기현), 세종시장(유한식), 경북지사(김관용), 충북지사(윤진식) 후보가 결정됐다. 호남에서는 광주시장(이정재), 전남지사(이중효), 전북지사(박철곤) 후보가 최고위 의결절차를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결정된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서울시장(박원순), 대구시장(김부겸), 인천시장(송영길), 대전시장(권선택), 울산시장(이상범), 강원지사(최문순), 충남지사(안희정), 충북지사(이시종), 경북지사(오중기), 세종시장(이춘희) 후보가 본선무대에 각각 진출한다.
새누리당은 12일 울산광역시와 세종시장 후보 경선을 실시해 김기현 의원과 유한식 현 시장을 각각 선출했다. 김기현 의원은 대의원과 당원 등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날 선거인단 투표에서 51.98%(1361표)를 얻어 강길부 의원(48.02%, 1251표)을 따돌렸다.
또 유 시장은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66.2%(676표)를 얻어 최민호(345표) 전 행정중심도시건설청장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로써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새누리당은 9곳, 새정치민주연합은 10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서울시장 선거판세는 새누리당의 후보경선이 끝나고 박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5월초부터 구체적인 윤곽이 잡히며 우열이 가려질 전망이다.
인천에서는 재선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현 시장과 새누리당의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대결한다. 최근들어 판세를 쉽사리 점치기 힘든 상황에 접어들었다고 양당은 진단하고 있다.
충청과 강원의 선거판은 '현역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한 인물론으로 흘러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충남에서는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대표성을 지닌 새정치연합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이명수 홍문표 의원과 정진석 전 국회사무총장을 모두 앞서고 있다.
강원 역시 새정치연합의 최문순 현 지사가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이광준 전 춘천시장 등을 뚜렷하게 앞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충북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현 지사와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윤진식 예비후보가 접전 중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에서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부산시장에 무소속으로 도전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선전하고 있어 새누리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