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해 거대한 K-팝 파티로 일본 팬들을 사로잡았다.
빅뱅을 비롯해 2NE1·에픽하이·이하이·위너 등 YG 소속 가수들은 1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2014 YG 패밀리 콘서트'를 개최해 5만 명의 팬들을 불러모았다.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월드투어의 첫 해외 무대를 연 2NE1은 하루 만에 오사카로 건너와 콘서트의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2NE1은 '크러시'와 데뷔곡 '파이어', 정규 2집 타이틀곡인 '컴 백 홈'과 '너 아님 안돼'로 초반부터 객석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등장한 신인그룹 위너는 '고 업' 일본어 버전과 2NE1의 '그리워 해요'를 자신들만의 버전으로 선보였다.
위너의 바통을 이은 에픽하이는 '플라이' '러브 러브 러브' '돈트 헤이트 미' 등으로 현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에픽하이에 이어 빅뱅이 등장하자 공연장은 황금빛 물결로 뒤덮였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일본 6대 돔 콘서트를 통해 77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빅뱅은 노련한 일본어로 관객들과 호흡하며 '하루하루' '블루' '판타스틱 베이비' 등 히트곡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일본 무대에 처음 오른 이하이는 '로즈'와 '1,2,3,4'를 부르며 더욱 성숙해진 무대매너로 현지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날 YG패밀리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소속 가수들끼리의 콜라보레이션 무대였다. 위너와 윈 B팀은 함께 경쟁했던 서바이벌 프로그램 '후 이즈 넥스트 :윈'의 마지막 미션이었던 '저스트 어나더 보이' 무대를 함께 꾸몄고, 지드래곤과 씨엘은 '나쁜 머슴애'와 '멘붕'을, 빅뱅 탑과 위너의 송민호·2NE1의 산다라는 '둠 다다'를 함께 불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총 40곡을 선보인 이번 콘서트의 마지막 무대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비롯해 2NE1의 '고 어웨이',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 등 YG 소속 대표가수들의 히트곡이 앙코르로 울려퍼졌다.
'2014 YG패밀리 콘서트'는 12~13일 오사카 공연에 이어 다음달 3~4일 도쿄돔에서 개최된다. 이후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