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2000년부터 바다를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고자 시행해 온 연안정비사업의 결실이 4월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해양도시 부산의 연안이 바다의 풍광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시는 먼저 다대포해수욕장에 2008년부터 260억 원을 투입, 약 14만3000㎡ 규모의 방사림을 설치해 바닷가 안에 정원을 꾸민다.
여기에는 실개천이 흐르고, 자연생태가 그대로 담겨있는 늪지대와 바다를 향한 자연 공연무대, 시민들이 편안히 휴식할 수 있는 잔디광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부산 영도대교는 지난해 11월 47년만에 상판을 들어 올리는 도개장면을 재연해 '2013년 부산의 10대 히트상품' 1호로 선정되는 등 부산의 새 명물로 부상했다.
시는 영도대교 도개 광경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위해 해안산책로와 만남의 광장 및 당시의 애환을 담아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추억의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의 명소인 자갈치 시장에는 시민들과 관광객이 뱃고동 소리를 들으면서 걸을 수 있는 해안 산책로 280m를 올해 사업비 101억원을 투입해 추가로 조성, 연말까지 총 650m의 산책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또 자갈치 해안산책로에서 서쪽 충무동물양장 방면 220m와 동쪽편 영도대교를 지나 롯데월드와 부산대교에 이르는 280m구간을 내년부터 추가로 조성해 총1150m의 해안산책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전국 제1의 해안 갈맷길로 자리잡고 있는 남구 이기대 공원내 동생말~오륙도간 해안 산책로 4㎞구간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이달 중 펜스 설치 공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국 제1호 공설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310억 원을 투입, 황폐된 해수욕장을 새롭게 단장해 옛 명성을 되찾고 재도약을 위한 거북섬 정비, 해상산책로 오션파크 등을 조성 중에 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자연해안을 보존시키면서 연안해역개선과 친수공간을 확충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연안힐링 공간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