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기반으로 과잉정보에 지친 소비자를 위해 최근 취향을 사고파는 신(新) 비즈니스 형태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른바 '취향 비즈니스'를 모델로 하는 스타트업 업체들이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쇼핑, 여행, 문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난 1월 출시 후 10만 내려 받기를 돌파한 쇼핑앱 티드(TID)는 개인의 취향을 사고파는 취향 비즈니스 모델을 점목한 대표적인 업체다.
티드 이용자들은 회원가입 시 자동으로 생성되는 '내 상점'을 통해 자신의 취향대로 고른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비슷한 성향을 가진 다른 이용자가 내 상점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면 해당 수익금의 일부를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구조다.
특히 20~30대 사용자를 위한 해외 이색 상품부터 디자인 소품 등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상품들을 구성해 출시 후 쇼핑 카테고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타트업 전문 포털 데모데이의 주간 '톱5'에 오르기도 했다.
여행 중개 플랫폼인 마이리얼트립은 현지 생활 경험이 풍부한 한국인 가이드가 여행 코스를 개발해 상품화시키면 여행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골라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 가이드는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여행일정을 상품으로 판매할 수도 있고 여행객은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행을 할 수 있다.
가이드와 마이리얼트립이 8대 2 비율로 수익을 분배한다는 점과 엄격한 과정으로 가이드를 선발한다는 점이 수요와 공급을 적절히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취향에 따라 영화를 추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벤처기업 프로그램스(Frograms)의 왓챠는 회원가입 후 자신이 본 20여 편의 영화에 별점을 매기면 이를 바탕으로 취향에 맞는 다른 영화들을 추천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SNS 요소도 가미해 영화 추천 시 '내 친구가 재미있게 본 영화', '내가 좋아하는 감독이 만든 영화' 등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