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만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유통방식인 '옴니채널(Omni-Channel) 쇼핑'이 선보여 관심을 끈다.
이 유통방식을 이용할 경우 저렴한 온라인 쇼핑에서 가격비교등을 통해 주문 후 가까운 백화점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확인하고 직원의 제품 설명을 들으면서 구입하게 된다.
온라인 종합쇼핑몰 롯데닷컴은 14일부터 '옴니채널 쇼핑'을 표방하는 '스마트픽 2.0'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롯데닷컴과 스마트픽 2.0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상품을 주문한 뒤 스마트폰에서 받은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지정한 롯데백화점 매장에서 실물을 수령하면 된다.
이 서비스를 통할 경우 실제 매장에서 의류나 신발 등을 직접 입어보거나 신어 볼 수 있다. 즉석에서 반품이나 교환도 할 수 있어 온라인 쇼핑에서 느켰던 각종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물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짝퉁·가품 제품 구입의 염려도 없어진다.
게다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롯데닷컴이 발행하는 쿠폰이나 카드할인 등의 추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백화점 매장에서 직접 구매할 때보다 평균 10% 가량 저렴하다는 게 롯데닷컴 측의 설명이다.
롯데닷컴의 스마트픽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스마트픽 1.0'으로 불린 서비스를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당시만해도 생소했던 서비스 개념으로 활성화 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쇼핑이 대중화 됐고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4년 만에 버전을 높여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
이번 버전 업 서비스에는 서울 본점과 청량리점 등 롯데백화점 전국 9개 지점에서 가전·생활용품과 식음료, 영화 티켓 등 130여개 브랜드 2만5000여종의 제품이 참여했다.
롯데닷컴은 향후 롯데백화점 전체 매장, 모든 브랜드를 목표로 운영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며 명품 브랜드도 포함시키는 등 서비스 대상 품목을 더 늘릴 예정이다.
롯데닷컴 홍보팀 정상영 팀장은 "스마트픽2.0 서비스의 매출액 목표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기존 백화점 충성 고객은 물론 온라인 쇼핑에 불만을 가졌던 고객들을 영입할 경우 적잖은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스마트픽2.0 어플은 안드로이드 계열의 경우 현재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폰용 어플은 심사 중으로 통과 후 바로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