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홈초이스 대표가 지난 1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디지털케이블TV쇼' 전시행사에서 유맥스 채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제공
초고화질(UHD) 방송 전용 채널 '유맥스(U-MAX)'가 10일 본격 개국한 가운데 향후 콘텐츠 확보에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홈초이스의 유맥스 채널이 본격 개국하면서 UHD TV를 구입한 이용자들은 유맥스 채널에 가입하기만 하면 하루 20시간의 UHD 전용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현재 홈초이스가 확보한 UHD 콘텐츠는 약 200타이틀 100시간 분량에 불과하다.
홈초이스는 자체 개발한 UHD 화질 평가 시스템을 이용해 해외시장의 콘텐츠 대부분을 테스트했고, 약 60%가 최소품질 조건을 충족해 일부는 구매 완료한 상황이다. 이미 확보된 30타이틀 150분 분량의 필러물과 제작 구상중인 것을 합해 현재 100시간, 연내 200시간 가까이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맥스 채널 초기에는 ▲김하늘, 류현우, 허윤경 등 프로골퍼 3인방의 동계훈련 모습을 밀착 취재한 '리얼스토리 더 프로', 다양한 치어리더의 세계를 조명한 'Cheer Up' 등 다큐멘터리 ▲케이크 요정들이 주인공에게 케이크를 선물하기 위한 여정을 그린 '스윗 롤러코스터, 케익 위의 요정들'과 같은 애니메이션 ▲세계적인 영국밴드 뮤즈(MUSE)의 로마 올림픽 스타디움 콘서트 실황을 촬영한 'MUSE 라이브 인 로마' 등 공연 실황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방송한다. 다만 아직 콘텐츠가 부족한 만큼 유맥스는 일일 4시간에 걸쳐 방송을 보여주며, 이후 4회에 걸쳐 재방송한다. 이렇게 일일 총 20시간의 방송의 이뤄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홈초이스측은 당초 유맥스 채널의 이용료를 5000원으로 책정했지만 UHD TV 보급이 어느정도 이뤄지고 유맥스 채널이 안정화될 때까지 무료로 서비스하기로 했다.
최정우 홈초이스 대표 역시 "아직 콘텐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은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콘텐츠 수급에선 압도적 우위를 지닌 지상파나 IPTV업계와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케이블 업계에서도 UHD 콘텐츠 제작 및 수급 확대를 위해 2016년까지 406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케이블 업계가 UHD 방송 상용화를 먼저 시작했지만 향후 경쟁력은 콘텐츠에 있다"면서 "막상 서비스를 시작하고 콘텐츠가 없다면 가입자들도 등을 돌리고, 결국 3D 방송의 실패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내 방송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지상파, IPTV, 케이블 업계가 서로 협력하기 위해 논의하는 합의의 장이 필요하다"며 "이를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가 나서 통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