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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대학생 기자 MS '고향' 시애틀 가다…아마존·스타벅스 탄생 도시

마이크로소프트 시애틀 본사에 도착한 뒤 로고 앞에서 찰칵. 세계적인 IT기업의 심장부에 온 기분이었다. /장희재 대학생기자



국적 차별없는 선진 인사로 최고 IT 도시 명성…인구 100명 당 13개 사 '창업도시' 아마존·스타벅스 탄생

* 본지 대학생 기자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 탐방기를 전해왔다. 삼성전자와 MS에서 주최한 'S아카데미 로망 원정대'에 뽑힌 장희재 학생은 지난달부터 이번달 초까지 북미 지역 유수 기업을 탐방했다.

MS 로고. 윈도 OS를 형상화했다.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시애틀. 평범한 해안가 도시처럼 보이지만 세계 산업을 이끄는 '빅 시티'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을 세운 빌 게이츠와 제프 베조스는 시애틀에 본사를 차렸다. 세계 하늘을 지배하는

보잉 비행기도 시애틀에서 제작된다. 커피 브랜드 대명사 스타벅스도 시애틀의 전통 시장 모퉁이에서 탄생했다.

시애틀은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 주연의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사실 미국 전역에서 IT인프라가 가장 뛰어난 도시로 더 유명하다. 시애틀은 여행전문지 트래블레저 선정 미국 기술도시 1위에 꼽히기도 했다. 세계적인 IT기업 본사가 많은 시애틀답게 도시 전체가 거대한 스마트 디바이스처럼 보였다.

시애틀 도착 후 MS 본사를 방문했다. 사옥 내부를 구경하면서 어디선가 빌 게이츠 회장이 나타나지 않을까란 기대를 해보았다.

'MS'하면 단연 윈도 운영체제(OS)가 떠오른다. 현재 윈도 8.1까지 출시된 윈도 시리즈는 그 이름처럼 모든 컴퓨터 생활의 창문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MS는 소프트웨어 기업 이미지에서 탈피해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 출시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었다. 게임기 엑스 박스와 태블릿PC 서피스 등이 대표적 사례다. 우리나라 IT산업도 두마리 토끼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K-팝과 드라마 등 문화 산업과 달리 IT쪽은 소프트웨어 인프라가 부족하단 아쉬움이 든다.

MS 디바이스를 체험할 수 있는 MS 스토어.



MS 방문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은 본사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과의 대화였다.

외국 기업 채용에 인종이나 국적 차별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는 "MS는 인종,국적,성 차별이 없다"며 "어느 MS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어디 지역 출신이냐'고 질문했다가 경고를 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선진화된 인사 시스템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나라 전자 기업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외국 기업들이 한국인을 선호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 MS 본사에 근무하는 한국인 중에 국내 유명 대기업을 다니다 이직한 경우가 꽤 있다. 대개 신입보다는 경력직이 많다. MS 본사에 다니려면 영어 실력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마케팅·영업 분야는 현지 정서를 잘 아는 교포나 유학파가 많고, 순수 한국인은 주로 엔지니어·공급관리·디자인같은 기술 직군에 진출한다. 한국인으로서 MS 본사에 취업하려면 해외 MBA 학위를 받거나 유명 IT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애틀에 위치한 스타벅스 전세계 1호점.



MS본사를 나와 시애틀 버전의 수산 시장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으로 향했다. 시애틀은 바닷가에 있어 수산업이 발달했다. 시장 곳곳에 힘찬 여성 목소리가 많이 들렸다. 생선 거래부터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기념품 판매까지 여성들의 활약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빌 게이츠 부인 멜린다 게이츠가 남편 못지 않은 사회 사업으로 세계를 움직인 여성 1위에 꼽힌 것도 시애틀의 친여성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스타벅스 1호점에서 선물받은 머그잔 기념품.



시애틀은 창업 도시이기도 하다. 인구 100명당 12.5개의 비즈니스가 있으며 이 가운데 4개는 여성 CEO가 운영한다. 시애틀은 여성이 일하기 좋은 도시 2위에 꼽히기도 했다. 1위는 샌프란시스코였다. 시애틀에 훌륭한 기업이 많은 이유가 출신을 따지지 않는 공평한 기회가 열려있기 때문이 아닐까.

시장 옆에 위치한 스타벅스 전세계 1호점에서 아이스 커피 한잔을 마셨다. 생각보다 아담한 매장이었지만 1호점이란 명성답게 문밖까지 긴 줄이 이어졌다. 이 곳은 스타벅스 초창기 로고를 그대로 사용한다. 마침 비가 와서 커피향이 더욱 그윽했다.

시애틀은 비가 자주 내려 이 곳 사람들은 웬만한 비는 그냥 맞고 다닌다. 시애틀을 다녀온 뒤 비 오는 날 우산 없이 걷는 습관이 들었다. 그리고 꿈이 생겼다. 시애틀에서 본 세계 유수 기업 못지 않은 멋진 비즈니스를 펼쳐 보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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