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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사고

진도 여객선 '쿵' 소리후 30분만에…처음엔 "가만히 있어라" 방송



"'쿵' 소리가 나고 불과 30~40분만에 90도가 기울어졌어요."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충돌 사고 후 구조된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과 탑승객은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이렇게 전했다.

구조된 학생 정모(16)양은 "여객선 2층 방 안에 있었는데 '쿵'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배가 기울기 시작했고 밖에 나와보니 나를 비롯해 아이들이 중심을 못 잡고 휘청휘청하다가 넘어졌다"고 말했다.

정 양은 "큰 충격은 못 느꼈고 곧바로 원상복구될 줄 알았다"며 "넘어진 아이들은 좁은 방안에서 칸막이 등에 충돌하면서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당시 위로 여행가방과 소지품들이 바닥으로 쏟아졌고 학생들의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정 양이 있던 방에는 학생 8명이 있었으며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2학년 2반 전모, 유모(16)양은 "아침을 먹고 2층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 기울어지기 시작했고, 방송에서 '가만히 있어라'는 음성이 나와 대다수가 침착하게 지시에 따랐다"고 전했다.

이어 10여분 후에 선실 위로 탈출할 힘이 남은 학생들만이 커튼과 고무호스를 잡고 안간힘을 다해 바깥계단으로 나와 헬리콥터를 탔다며 선실에 남은 학생들이 안전한지 알 수 없다며 울먹였다.

한 달에 수차례 진도~제주도를 오간다는 화물기사 10여명은 "배 항로의 변경 여부는 잘 모르겠다"며 평소 운항 때와 다른 특이사항은 없었고 바다의 파고는 잔잔했고 안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모포를 뒤집어쓰고 "00야 어디 있니"라며 얼굴이 안 보이는 친구나 선생님들을 찾으며 울먹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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