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영화제'에 3D 체험관을 만들고 중국 초고화질(UHD) 시장 선점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부터 23일까지 영화 페스티벌 행사장인 베이징 중화세기단광장에 200㎡ 규모의 3D 체험관을 설치하고 '리오2', '호빗2' 등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3D 영화를 UHD TV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은 대화면 UHD TV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로, LG디스플레이는 대화면 초고해상도일수록 3D 입체영상의 몰입감과 리얼감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영화제에서 다양한 3D 영화를 집에서도 UHD TV로 즐길 수 있음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반 방문객 외에도 3D 영화 동호회, 파워블로거 등 100여명을 초청해 UHD로 보는 '차원이 다른 3D 영상의 생생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노동절(5월 1일) 연휴 특수를 타깃으로 LG전자,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주요 TV 고객사들이 UHD TV와 올레드 UHD TV를 대거 출시함에 따라 자사 필름패턴편광방식(FPR) 3D 기능이 UHD TV 인기의 주요기능으로 주목받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0년 말부터 LG디스플레이의 FPR 3D 방식을 중국 주요 TV업체들이 속속 채택하면서 6개월만에 시장점유율 50%를 돌파했기 때문.
LG디스플레이의 FPR 3D 기술은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 최근 출시된 UHD 제품에서는 기존에 편광판 위에 3D 필름을 붙였던 방식에서 진화해 두 필름을 하나로 일체화해 3D 입체감을 극대화했으며, 밝기도 향상시켜 차원이 다른 화질을 제공한다.
아울러 화면이 커지고 해상도가 높아지더라도 화면 깜빡거림이나 화면겹침 현상이 없어 장시간 시청해도 편안하게 3D 영상을 즐길 수 있고, 넓은 시야각으로 여러 사람이 동시에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중국정부는 3D 산업을 미래 중점산업으로 정하고 3D 디스플레이, 3D 콘텐츠 등을 2015년까지 중점 육성해 유관산업 규모를 1000억위안(약 17조원)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로 인해 중국의 3D 영화관 수는 2009년 700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만2000여개로 급증했으며, 지난해 3D 영화 관람인원도 5억7000만명에 달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20편이 늘어난 77편의 3D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는 전체영화(325편) 4편중 1편의 비율이다.
최동원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 전무는 "UHD TV 최대시장인 중국은 최고의 기술과 풍부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3D 발전의 선도지역이 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올해를 '제2의 3D 원년'으로 삼아 급성장하는 중국 UHD시장을 적극 공략해 세계최대 UHD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