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5000만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백년동안의 고독'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7세.

멕시코 일간 엑셀시오르와 콜롬비아 일간 엘 에스펙타도르 등에 따르면 마르케스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코요아칸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난 15년간 림프암으로 투병하면서 암세포가 폐 등 장기로 전이돼 합병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콜롬비아 출신 거장의 죽음에 천년의 고독과 슬픔이 느껴진다"며 부인과 가족을 위로했다.

1982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마르케스는 17세기 미겔 데 세르반테스 이후 현존하는 남미 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혀 왔다. 라틴아메리카 대륙이 겪은 역사의 리얼리티와 토착신화의 상상력을 결합해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새로운 소설 미학을 창시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