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사건/사고

세월호 침몰 3일째, 생존자 수색작업 물거품

정부, 3일 넘도록 승선자·구조자 수 오락가락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사건이 4일째로 접어들면서 생존자 구출이 촉각을 다투는 가운데 기다리던 기적은 18일 오후 11시30분까지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해양경찰청과 해군을 중심으로 이뤄진 이날 수색작업은 오전부터 빠른 유속과 바람등의 영향으로 생존자 구조가 더디게 진행됐다.

그나마 수색팀은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약 50시간 만에 처음으로 세월호 내부 진입에 성공했지만 가이드라인이 끊기면서 18분 만에 철수했다.

해경은 정부합동수습본부가 꾸려진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명의 다이버가 입수해 2층 화물칸 격실문을 개방해 선내 안쪽에 진입했지만 선체 안의 각종 장애물로 인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잠수요원 17명을 동원해 총 10회 수색 중이며 오전 11시19분부터 조타실 내부에 공기 주입 호스 연결을 성공해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며 "민간 다이버 2명 중 1명이 선체 우현 측에 가이드라인 줄을 연결했지만 강한 조류로 끊겼다"고 설명했다.

선박 내부 재진입에 나선 수색팀은 이날 마지막 물의 흐름이 약해지는 정조기를 맞아 오후 10시30분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많이 몰려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3층 객실을 대상으로 생존자 수색에 나섰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부는 선체 인양을 위해 4대의 대형 해상 크레인을 이용해 선체 일부를 들어 올려 구조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해역에는 크레인 외에 경비함정 108척, 민간어선과 관공선 61척, 잠수요원 등 구조대원 535명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선체 인양 작업은 생존자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실종자 가족 동의 없이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인양 과정 중 선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에어포켓'으로 해수가 밀려들어 생존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세월호 선장이 침몰 전 3등 항해사에게 조타지휘를 맡겼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수사본부는 이날 선장의 임무를 다하지 않고 승객을 다치거나 숨지게 한 혐의(도주선박의 선장 또는 승무원에 대한 가중처벌 등)로 선장 이준석(69)씨와 사고 당시 선박의 운항했던 3항해사 박모(26·여)씨 등 총 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항로 변경 지점에서의 급격한 변침 여부에 대해서는 "사고 해역이 선박 변침점인 것은 맞다"며 "매우 급한 선회였는지, 통상적인 선회였는지에 대해서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실정인데도 정부는 불신을 자초하는 일은 이날 저녁 늦도록 벌였다.

해경은 18일 오후 10시가 넘어 승선자는 당초 475명보다 1명이 늘어난 476명이라고 번복했다. 게다가 구조자는 당초 179명보다 무려 5명이 적은 174명으로 밝혀 온 국민의 비난을 받았다. 이날까지 사망자는 28명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오후 4시5분께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전남 진도군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수학여핵 중 수많은 학생들의 생사 조차 확인하지 못한 안산 단원고 교감 강모씨(52)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강 교감이 17일 오후 9시50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18일 오전 1시쯤 접수하고 주변을 수색해 인근에서 스스로 숨진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학생·교사와 함께 인솔 단장으로 수학여행길에 오른 강씨는 선박에서 구조된 뒤 자신만 구조됐다며 자책해왔다고 주변 교사들은 전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