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서봉규 부장검사)는 혼외자 논란에 휩싸이며 중도사퇴한 채동욱(55) 전 검찰총장의 고교 동창 이모(56)씨에 대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18일 구속했다.

이모씨는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12)군 모자에게 거액을 송금한 의혹을 받던 인물이다.

검찰은 이씨가 삼성물산 자회사인 케어캠프에서 일하면서 거액의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에 해당한다.

검찰은 이씨의 혐의가 중대하며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케어캠프는 지난 2월 이씨가 임원으로 재직할 당시 회삿돈 17억원을 횡령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채권의 어머니 임모(55)씨가 사건 청탁과 함께 지인에게서 금품을 받은 의혹과 관련, 주변 계좌를 추적하다가 이씨가 지난 2010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채권의 계좌에 2억원 정도의 돈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자진 출석한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이씨는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하는 자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