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12시25분께 삼성SDS 정보통신기술(ICT) 과천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삼성카드 결재 등이 중단된 가운데 복구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21일 삼성SDS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화재는 7시간여 만에 소방당국에 의해 진화됐다. 삼성SDS는 불이 나자 고객 데이터 유실 방지를 위해 ICT 과천센터의 자료를 다른 지역에 소재한 ICT 센터로 이전했다.
이날 화재는 삼성SDS ICT 과천센터 외벽을 타고 10층짜리 건물 옥상까지 번져 1591㎡와 10층 사무실 일부 등 총 2700㎡를 태운 뒤 오후 7시24분께 진화됐다.
이 불로 떨어진 구조물에 주변에 있던 삼성SDS 협력업체 직원 장모(29)씨가 어깨를 다쳐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삼성SDS ICT 과천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3층 외벽에서 시작된 점을 미뤄 외벽에 설치된 비상발전기에서 배기가스를 빼내는 연통의 과열 등으로 인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SDS측은 추가 자료 손실을 우려해 서버 운영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삼성카드 홈페이지, 인터넷 결제, 인터넷 조회 등 관련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카드측은 이에 곧바로 홈페이지에 "과천 삼성SDS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홈페이지 접속, 온라인 결재 등 일부 서비스 이용이 제한돼 고객들에 불편을 끼쳐 사과드린다"며 "현재 서비스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서비스 이용 제한에 따른 고객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 관계자 역시 "삼성SDS ICT 과천센터 고층까지 화재가 번져 건물 내 열이 가라앉지 않아 아직 삼성카드 결재 등 서비스를 복구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데이터유실 등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 확인을 위해 관계당국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