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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700만 베이비부머· 100조 퇴직연금 시대…은퇴시장 잡아라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오는 6월 정년을 앞둔 김정훈(59·남)씨는 몇해전 유행했던 광고카피를 떠올리면 덜컥 겁부터 난다.

그간 열심히 일만 해왔지 떠난 후 삶에 대한 준비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미 퇴직한 주위 친구들을 둘러봐도 별일 없이 등산을 가거나 창업을 해 망한 경우 밖에 없어 막연하게 생각만하다 성큼 다가온 은퇴 후에 걱정이 앞선다.



최근 베이비부머(1955~63년생)들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들의 은퇴 이후의 삶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씨의 경우처럼 노후준비를 못한 이들도 많은데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700만 베이비부머들을 중심으로 한 노후준비와 은퇴설계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말 84조3000억원에 이르렀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올해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권에서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지난 1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행복한 미래를 위한 은퇴 파트너'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은퇴 브랜드 선포식을 개최한 신한은행은 은퇴영업을 전담할 70개 지역 거점 미래설계센터를 설치하고 은퇴전용통장, 은퇴추천상품, 미래설계브리프, 부부은퇴교실 등 종합 은퇴 솔루션을 대거 출시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과거와는 다른 창의적인 방식 등으로 종합적인 은퇴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퇴직연금 도입 기업의 퇴직연금 사후관리를 위한 '알기쉬운 퇴직연금'을 발간하고 'NH은퇴연구소'를 통해 은퇴 후 행복한 삶을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후설계프로그램인 'NH행복설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45세 이상 시니어고객을 위한 종합적인 고객우대 서비스인 '해피니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해피니어 설계 시스템은 고객 소유 주택을 은퇴자산으로 단독, 부부, 가족 설계 등 실질적인 은퇴상황을 가정한 맞춤형 노후 설계 컨설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는 시니어 고객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비금융 우대서비스로 헬스케어, 재테크 세미나, 여행상품 우대, 상조 우대 서비스 등이 함께 제공된다.

이밖에도 하나은행은 '행복디자인'이라는 브랜드 아래 시스템, 전문인력, 전용상품 그리고 비재무 서비스로 구성된 은퇴설계 플랫폼을 구축했다.

KB국민은행은 50~60대 은퇴 고객의 노후 설계를 위한 'KB골든라이프예금'과 함께 'KB골든라이프'를 통해 노후설계를 위한 재무상담과 건강 여가 재취업 창업에 대한 종합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시에서도 인생 후반전을 응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베이비부머 전용 교육기관 및 직업교육센터를 세우는 한편 암 검진율을 높이기 위해 만 55세 때 1회에 한해 암 검진 비용도 전액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 베이비부머 응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베이비부머 응원 종합계획에는 ▲ 교육공간 확대 ▲ 일자리 확충 ▲ 사회공헌활동 활성화 ▲ 건강·여가지원 ▲ 전담조직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박원순 시장은 "청소년이 교육을 통해 사회에 진출하듯이 노년층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면 교육이 필수적"이라며 "풍부한 경험과 지식, 전문성을 가진 능력 있는 50대 베이비부머들이 인생 제2막에서도 그들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인생후반전 교육에 주력하는 등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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