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온이 상승하면서 주방 위생에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평균 식중독 환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09~2013년) 전체 식중독 환자 6261명 중 38%가 4~6월에 집중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인 7~9월에는 31%의 환자가 발생해 오히려 봄철보다 적었다. 이처럼 봄은 황사와 식중독 위험이 높은 만큼 가정 위생에 각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주방은 평소 외부로 이어지는 현관과 가깝고 가족의 출입이 잦아 유해 물질과 세균 오염에 특히 취약한 것이 일반적이다. 이 시기에는 입에 직접 닿는 식기 및 주방용품을 평소보다 더욱 청결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식중독균 등 각종 세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음식을 만드는 재료 역시 황사 오염에 노출되어 있어 식기는 물론 과일·채소까지 동시에 세척할 수 있는 항균 주방세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주방세제가 항균 인증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항균·제균 등의 단어를 패키지에 명시한 경우가 많으므로 구매 시 국가공인 항균마크 유무를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주방을 청소할 때는 황사철엔 아무리 조심해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와 세균이 실내에 들어오기 마련이므로 주방전용 세정제를 활용해 꼼꼼하게 청소하는 것이 좋다.
주방 배수구 속 음식 찌꺼기는 악취 발생뿐 아니라 온종일 물에 젖어 있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수시로 음식물 찌꺼기를 비우고 솔을 이용해 이물질을 없앤 후 햇볕에 말려주는 것이 가장 좋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배수구 거름망에 전용세제를 뿌리면 효과가 배가 된다.
음식을 조리하는 주 도구인 가스레인지 역시 청소하지 않고 그냥 남겨두면 곰팡이와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어 자주 청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