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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국제일반

세월호 참사…무능 대응 대한민국 국격 '침몰'

세계 주요언론,인명 경시·안전불감증·한국사회 치부 대서특필



"1993년 서해페리호 침몰사건 때도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국은 20년 전 사고에서 배운 게 전혀 없다"(뉴욕타임스)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여준다. 안전보다는 효율을 따지는 한국의 후발 현대화의 한계와 취약성을 보여준 거울이다."(중국 환구시보)

세월호 참사 소식이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대한민국의 '국격'도 침몰했다.

외신들이 이번 참사에서 드러난 한국 정부의 '무능한 대응'에서부터 인명 경시, 안전불감증 등 대한민국 사회의 치부를 대서특필하고 있다. 특히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만한 참사가 'IT·자동차 강국'인 한국에서만 반복되고 있다고 일제히 지적하고 나서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 개최 등으로 쌓아온 대한민국 브랜드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이번 참사를 전형적인 후진국형 인재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참사는 경주에서 젊은 학생들이 10명이나 숨진 사고 후 두 달 만에 벌어졌다"며 "한국 정부는 대형 사고로부터 교훈을 전혀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 방송도 한국 정부의 무능을 집중 보도했다.

BBC는 "정부의 구조 작업이 너무 느리다"며 "기다리는 시간이 가족들에게는 더없이 고통스런 시간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나서야 잠수부들이 겨우 선체 안으로 진입해 시신을 수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BBC는 "실종자 가족들이 차로 다섯 시간 거리에 있는 서울로 행진해 청와대까지 가겠다고 '상징적인 노여움'을 표현했지만 한국 정부가 '정치적 이슈화'만 걱정하며 행진을 막아섰다"고 꼬집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이번 참사가 한국의 현대화 수준을 묻는 시험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단호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고의 자원을 동원한 탄탄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하지만 한국은 이번 참사에서 안전행정부 대책본부, 해경, 해군, 해양수산부가 따로따로 노는 등 국민들의 불신만 키웠다"고 강조했다.

한국정부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은 "현 정부에도 이번 참사의 책임이 있다"며 "행정 기관들도 과실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는지 여부를 확실하게 수사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박근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며 "사고 처리 과정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들끓고 있어 지금까지 모든 위기들을 버텨온 박 대통령에게 큰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장에 대한 비난 쏟아져

사고 후 가장 먼저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선장에 대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선장이 승객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규정이 법제화돼 있는데도 이 선장은 어겼다"며 "승객을 버려두고 먼저 탈출한 선원들의 행동이 21세기 선원문화냐"고 비난했다.

홍콩 봉황위성 TV는 "사고 발생 직후 선장이 승객들에게 움직이지 말 것을 명령한 후 어떠한 추가 대피 명령도 내리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며 이것은 법률, 도덕의식에 위반되는 것일 뿐 아니라 항운업계 전통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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